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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향 울릉도 내가 도와야죠”

by 김병구 2016. 2. 19.

대구의 슈바이처 박언휘종합내과병원장


↑ 근면, 검소, 절제 등 자신에게는 엄격한 박 원장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의료봉사, 

기부활동은 수십년째 펼쳐오고 있다. ⓒ 경상매일신


주말을 만끽하며 명인과의 만남

울릉 모교에 장학금 쾌척

25년 간 의료봉사 ‘훈훈’


한 여의사의 고향사랑이 수십년째 이어 오고 있다. 


울릉도 출신인 대구 박언휘종합내과병원장은 최근 모교인 울릉초·중학교와 울릉고등학교 졸업생, 신입생에게 총 2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박 원장은 고향 후배들을 위해 십여년째 장학금을 기탁하면서 무료진료 등의 의료봉사활동도 펼쳐오고 있다.


또한 박 원장은 2016년도 대구 첫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최근 가입됐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억이상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에 그를 자동 가입시켰다. 

대구에서 54번째, 전국에서는 1천46번째이다.


박 원장은 울릉도에서 4녀 1남 중 장녀로 태어났다. 

중학교까지 울릉도에서 생활하면서 당시 섬 주민들이 감기와 맹장염만 걸려도 목숨을 잃는 것을 보고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학교나 주위에서는 법대 진학을 설득하기도 했다. 

섬에서 수재로 소문난 그녀는 줄곳 전교 1위를 차지하는 우수한 인재였다. 

끝내 슈바이쳐 같은 의사가 되기 위해 대구로 유학해 경북여고와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에 진학했다.

대학 시절 아버지의 사업이 갑자기 실패하면서 등록금도 제대로 못 낼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지만 이로인해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의 마음과 처지를 이해할 수가 있었고 무료 진료 등의 나눔을 실천하는 싹이 됐다.


2005년 병원을 개원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무료진료는 10년이 훌쩍 넘어서고 있다. 

노인 및 장애인들의 건강을 위해 기부한 백신은 15억 원이 넘는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5 자랑스러운 한국장애인상’ 시상식에서 자랑스러운 한국장애인상(사회공헌 및 의료봉사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7년 제정한 이 상은 자랑스러운 한국장애인상위원회가 장애인의 자활 및 복지를 위해 기여한 공로가 지대한 개인이나 기관에 수여하는 상이다. 


현재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명예회장과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인 서영훈 회장 등이 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대구의 슈바이처로 불리며 25년 가까이 소외된 이웃과 장애인을 위한 의료봉사에 매진하고 있는 박 원장은 봉사와 나눔의 천사로 불린다. 

늘 바쁜 일정을 쪼개 봉사하는 가운데 ‘항노화 연구회’를 결성, 노화방지 연구를 위해 외국연수까지 다녀오는 열정을 보이며 노화방지 및 힐링스쿨을 운영 중이다.


2013년 ‘장영실 국제과학문화상’은 박원장의 노화방지연구소 설치 및 연구, 호르몬, 항산화제 요법 등을 통한 피부노화방지 프로그램 운영과 오랜 의료봉사를 인정해 ‘의료연구봉사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힐링, 의료관광 유치에도 발벗고 뛰고 있는 박 원장은 "경북은 약선음식, 템플스테이, 한방케어, 온천 등이 풍부해 치유 관광상품을 개발하기 적합한 곳"이라고 지론을 펼치고 있다.

최근 경주 코오롱호텔에서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열린 ‘힐링·의료관광 활성화 포럼’에서 발제자로 나서 경북은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프라가 충분하다고 설득했다.


박 원장은 “힐링·의료관광은 의료와 관광에 힐링을 접목한 형태로 몸과 마음을 함께 치유하는 것”이라며 “의료관광은 지식과 문화와 같은 정신적인 요소가 국가에 기여하는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등 외국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신뢰도를 높여야 하며 이를 위해 정부, 지자체 등이 외국인들이 믿을 수 있는 의료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첫째로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의료관광은 3단계로 나눈다면 1단계는 건강검진, 2단계는 미용성형, 3단계는 만성질환 치료로 진행할 수 있다는 것.

그는 또 “경북의 힐링·의료관광 잠재력은 높이 평가할수 있으며 마사지, 산림치유, 건강 먹거리, 한방 치료를 연계한 힐링상품을 민관이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원장은 앞으로 사람들이 돈을 들이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화방지 교육과 홍보를 펼쳐나갈 방침이라면서 “우리 모두가 나눔을 실천할 때 세상은 아름다워지고 함께 행복해질 수 있다”면서 "고향사랑도 힘 닿는대로 하겠다"면서 밝게 웃었다.


경상매일신문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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